기미·잡티·검버섯 같은 색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이저 토닝이나 IPL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같은 레이저를 받아도
어떤 사람은 금방 맑아지는데,
어떤 사람은 시술 후 색이 더 짙어지거나
PIH(염증 후 색소침착)가 쉽게 생기기도 하죠.
이 차이를 만드는 핵심이 바로
‘멜라닌 민감도’입니다.
멜라닌 민감도는
피부가 자극과 열에 얼마나 빠르게 반응해
멜라닌을 만들어내는지를 의미해요.
레이저 효과를 극대화하거나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시술 전에 반드시 자신의 멜라닌 민감도를 알고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멜라닌 민감도란 무엇일까?
멜라닌 민감도는 피부가
빛·열·자극에 반응해서
색소를 생성하는 속도와 강도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얼마나 색소가 잘 생기는 체질인지”를 결정하는 피부의 기질입니다.
이 민감도가 높은 사람은
작은 자극만 있어도
빠르게 색소가 올라오기 때문에
색소 레이저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멜라닌 민감도가 높은 피부의 특징
다음 항목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면
멜라닌 민감도가 높은 편일 가능성이 큽니다.
1. 햇빛에 조금만 노출되어도 금방 타는 피부
황색·갈색 계열 피부톤은 멜라닌 반응이 빠른 편입니다.
2. 여드름 자국이 쉽게 갈색으로 바뀜
자잘한 상처도 금방 색이 들어 오래 남습니다.
3. 레이저 후 붉은기가 오래 지속
이후 갈색으로 변하기까지의 시간이 길면 민감도가 높은 편입니다.
4. 기미·주근깨가 잘 생김
작은 자극만으로도 색소가 활성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5. 따갑거나 열감이 쉽게 올라오는 피부
열 반응이 강한 피부일수록 멜라닌 자극도 빠릅니다.
멜라닌 민감도가 높은 사람에게 색소 레이저는 왜 위험할까?
색소 레이저는 결국
빛과 열을 이용해 멜라닌을 깨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민감도가 높은 피부는
자극과 열 자체가 또 다른 멜라닌 생성 신호가 됩니다.
그래서 시술 후
- 색이 더 진해지는 ‘리바운드 현상’
- 시술 후 자국이 갈색으로 남는 PIH
- 전체적으로 피부가 탁해지는 느낌
이런 문제들이 쉽게 나타날 수 있어요.
이것은 시술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피부가 ‘멜라닌 생산 속도’가 빠른 체질이기 때문입니다.
멜라닌 민감도가 낮은 경우는 어떨까?
민감도가 낮은 피부는
자극과 열에 대한 멜라닌 반응이 느립니다.
이런 피부는
- 레이저 효과가 빨리 보이고
- 트러블이 적고
- 색소침착이 거의 생기지 않으며
- 시술 후 회복이 빠르고
- 레이저 주기를 짧게 가져가도 무리가 없습니다.
즉, 색소 레이저의 이상적인 피부 타입에 해당합니다.
그럼 민감도는 타고나는 걸까?
절반은 타고났고,
절반은 후천적인 피부 환경이 만듭니다.
후천적으로 민감도가 높아지는 대표 상황은 다음과 같아요.
- 레이저·필링 시술을 자주 받은 피부
- 장벽이 약해진 민감성 피부
- 건조하거나 속당김이 심한 피부
- 염증성 여드름을 반복한 피부
- 호르몬 변화가 잦은 상태
이런 피부는 레이저 열에 더 빠르게 반응하고
멜라닌이 쉽게 활성화됩니다.
멜라닌 민감도가 높은 사람은 어떻게 시술해야 안전할까?
민감도가 높다고 해서
레이저를 절대 하면 안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대신 ‘전략’이 필요해요.
1. 강도는 약하게, 횟수는 천천히
강한 레이저는 바로 색소를 자극할 수 있어
초기에는 약한 토닝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 시술 전후 장벽 회복 필수
장벽이 약하면 멜라닌이 즉시 반응하기 때문에
EGF 기반 회복 루틴이 큰 도움이 됩니다.
예:
- 엑스트라 에센스(EGF 회복)
- 엑스트라 로즈크림(장벽 강화)
이 두 가지는
레이저 후 발생하는 열·건조·미세 손상을 빠르게 안정시키는 데 좋습니다.
3. 냉각·진정 케어를 충분히
시술 직후 피부 온도를 낮춰주면
멜라닌 반응이 크게 줄어듭니다.
4. 자외선 차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민감도 높은 피부는
실내 빛·간접광에도 반응할 수 있습니다.
SPF50은 기본이고, 2~3시간 간격 덧바르기까지 필요해요.
5. 시술 간격은 길게
1~2주 간격보다
2~3주 간격이 더 안전합니다.
멜라닌 민감도에 따라 추천되는 시술도 달라져요
민감도 높은 피부
- 약한 토닝
- LDM, 쿨링, 진정 레이저
- 피부 장벽 회복 관리
- 고강도 색소 레이저는 피하는 것이 좋음
민감도 낮은 피부
- 토닝
- IPL
- 프락셔널 색소 레이저
- 잡티 모드 등 강한 모드도 비교적 안정적
결론
색소 레이저의 성공 여부는
기기 자체보다 피부의 멜라닌 민감도가 더 큰 영향을 줍니다.
멜라닌 반응 속도가 빠른 피부는
강한 열 자극이 오히려 색소를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민감도가 낮은 피부는
레이저 효과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주기·강도 선택의 폭이 넓어요.
시술을 결정하기 전에
내 피부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이해하는 것,
그것이 색소 치료의 절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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