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토닝, IPL, 필링, 더모톡신…
피부과 시술을 한 번이라도 받아보셨다면
시술 후에 피부가 붉어지고, 당기고, 예민해지는 경험을 해보셨을 거예요.
그럴 때마다
“재생크림은 꼭 발라주세요”
“EGF 들어간 거 써보세요”
“병원에서 바르는 크림이 따로 있어요”
라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하지만 막상 화장품을 고르려 하면
“재생크림”이라는 이름은 많아도
어떤 제품이 정말 ‘시술 후’에 안전한지 헷갈리실 수 있죠.
오늘은 실제 피부과에서도 추천되는
‘시술 후 사용 가능한 순한 재생크림’의 기준과 성분에 대해
차분히 정리해보려고 해요.
시술 직후 피부, 어떤 상태일까요?
레이저나 필링, 더모톡신 시술을 받은 후의 피부는
보호막 역할을 하는 각질층이 일시적으로 얇아진 상태예요.
표피가 열려 있고, 수분 증발은 빨라지고,
작은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이 시기의 피부는
✔ 강한 보습력
✔ 자극 없이 흡수되는 텍스처
✔ 회복을 돕는 유효성분
이 세 가지가 모두 필요해요.
피부과에서 말하는 “진짜 재생크림”의 조건
피부과에서 직접 사용하는 크림들은 단순히 “재생”이라는 말만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아래와 같은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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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F (상피세포 성장인자):
손상된 피부세포의 회복을 촉진해주는 단백질로,
시술 후 표피 재생에 핵심 역할을 합니다. -
병풀추출물 / 마데카소사이드:
예민하고 붉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상처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
세라마이드, 판테놀:
손상된 피부장벽을 회복하고, 보습 지속력을 높여줍니다. -
저자극 테스트 완료 + 무향료 + 무색소:
민감 피부에도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테스트된 포뮬러인지 확인하세요.
피부과에서는 이런 성분 중심의 제품을
시술 후 1~2주 집중 사용 루틴으로 제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한 재생크림, 이렇게 골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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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표를 먼저 보기
제품 겉면의 광고 문구보다,
성분표에서 “Human Oligopeptide-1(EGF)”, “Centella Asiatica”, “Ceramide NP” 등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
제형은 끈적임 없이 부드러운 제형
열감이 남아 있는 피부에는 무거운 크림보다 흡수 빠른 젤·에멀전 타입이 더 잘 맞는 경우도 있어요. -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면 방부제, 알코올, 향료 여부도 체크
“시술 후 사용 가능”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피부에 자극 없는 건 아니니 내 피부 상태에 맞게 선택하세요.
이런 경우엔 더 신중하게 고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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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레이저 시술을 받았거나, 각질이 들떠 있고 붉은 상태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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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알레르기나 트러블 이력이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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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건조가 심해 보습이 잘 안 되는 느낌이 들 때
이럴 땐 성분을 줄이고, 활성 성분 함량이 낮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해요.
‘무자극’이라고 광고하는 제품이라도 EGF가 제대로 함유되어 있지 않다면
재생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마무리하며
‘재생크림’이라는 말이 익숙해진 요즘,
피부에 진짜 도움이 되는 재생크림을 찾기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특히 시술 직후처럼 민감도가 높은 시기에는
“무엇을 바르느냐”보다 “무엇을 바르지 말아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오늘 소개한 재생 성분들과 피부과 기준을 참고해서,
내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짜 재생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피부는 조급함보다 꾸준한 회복 루틴에 더 잘 반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