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시술 직후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은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타날 때입니다.
분명히 같은 시술을 받았는데, 어떤 날은 괜찮고 어떤 날은 붉은기나 땅김, 따가움이 오래가기도 하죠.
이처럼 피부는 시술 후 일정한 방식으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피부 상태마다, 그날의 컨디션마다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루틴’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증상별로 구분된 맞춤 회복 루틴입니다.
그 중심에는 단연 EGF(상피세포 성장인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EGF도 어떻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지 달라져야 합니다.
시술 후 흔한 3대 증상
- 붉은기(홍반)
- 땅김(건조한 당김 느낌)
- 따가움(열감, 자극)
이 증상들은 각각 다른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 증상 | 원인 | 피부 상태 |
|---|---|---|
| 붉은기 | 혈관 확장, 표피 손상 | 열감과 미세 염증 동반 가능 |
| 땅김 | 수분 손실, 장벽 약화 | 건조, 갈라짐, 각질 동반 |
| 따가움 | 염증 반응, 열손상 | 자극 민감도 상승, 염증 진행 가능성 |
따라서 회복을 위해서는 증상에 맞춘 EGF 루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증상별 EGF 루틴 제안
① 붉은기 중심 피부
루틴 구성
- 냉찜질 → 병풀·카모마일 성분 진정 앰플
- EGF 앰플(저자극 타입) 1일 2회 사용
- 열감이 심한 날은 냉장 보관한 앰플 사용
- 밤에는 EGF 크림으로 보습막 형성
TIP
붉은기가 오래 가는 경우, 혈관 자극을 줄이기 위해
‘도포 → 두드리기’보다는 ‘가볍게 누르듯 흡수’ 방식 권장.
② 땅김(건조하고 당기는 느낌)
루틴 구성
- 진정 앰플 + 수분 앰플 레이어링
- EGF 크림 중심 루틴 (앰플보다 크림이 장점)
- 낮에도 가벼운 수분 베이스 EGF 사용 가능
- 아침: EGF + 수분크림 + 자외선차단제 3단계
- 밤: EGF 크림 → 오일 한 방울로 밀폐력 강화
TIP
땅김이 지속되면 각질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EGF는 표피 회복에 도움을 주므로 각질 박리 없이 회복 가능.
③ 따가움·자극 중심 피부
루틴 구성
- 저자극 진정 앰플로 2일간 베이스 케어
- 열감 가라앉은 후 EGF 에센스 소량 도포
- EGF 앰플보다 ‘에센스 제형’ 우선 추천
- 가급적 저녁 루틴에만 도입, 아침은 생략 가능
- 자극이 심할 땐 하루 건너 사용 후 증상 관찰
TIP
EGF가 자극으로 느껴질 경우, 기존 제품과 혼합 사용(1:1 비율) 권장.
예: 히알루론산 앰플 + EGF 앰플
복합 증상일 경우엔?
많은 분들이 ‘붉은기 + 따가움’ 혹은 ‘땅김 + 따가움’처럼
증상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아침/저녁 루틴을 분리해서 조합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예시: 붉은기 + 따가움 루틴
- 아침: 진정 앰플 + 보습 크림 (EGF 생략)
- 저녁: EGF 에센스 + 크림 조합 (차분한 도포)
예시: 땅김 + 붉은기 루틴
- 아침: 수분 앰플 + 저자극 EGF 크림
- 저녁: EGF 앰플 → 보습팩 마무리
시술 종류에 따른 증상 변화도 고려하세요
- IPL / 프락셀 → 붉은기 + 따가움
- 슈링크 / HIFU → 땅김 + 미세 열감
- 압출 / 필링 → 붉은기 + 건조
- 더마스탬프 / MTS → 따가움 + 땅김
따라서 시술 후 증상을 사전에 예측해 루틴을 준비해두는 것이
회복을 훨씬 수월하게 만듭니다.
잘못된 루틴의 예
- 증상이 있는데도 고농축 앰플부터 시작하는 경우
→ 자극 심화 및 트러블 재발 위험 - 크림만으로 루틴을 끝내는 경우
→ 수분 부족, 장벽 회복 지연 - 제품을 너무 자주 바꾸는 경우
→ 피부 스트레스 증가로 회복력 저하
EGF 루틴을 고를 때 고려할 기준
- EGF 함량만 보지 말고, 활성도(IU) 기준을 확인할 것
- 피부 상태에 따라 제형 선택을 달리할 것
- 예: 민감할 땐 에센스, 회복기엔 앰플
- 증상에 따라 도포 횟수·시간을 조절할 것
- 피부가 편안하게 느끼는 조합을 찾는 것
마무리하며
피부는 어떤 시술이든 간에 반응을 보입니다.
문제는 그 반응이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절한 루틴으로 조율해주는 것입니다.
EGF는 그 회복의 중심에 있는 성분입니다.
하지만 EGF도 ‘언제,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작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루틴을 설계할 때,
증상부터 정확히 바라보세요.
피부가 내는 신호를 듣고, 그에 맞는 답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회복을 가장 빠르게 만드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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